제25회공인중개사 합격수기
성명 : 신미정 수험번호 : 10910632
출처 : 화서제일고시학원
막상 합격수기를 남기려니 조금 부끄럽지만
저처럼 어린 자녀를 키우면서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실 여성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는 심정으로 적어봅니다.
제 합격소식을 듣고 관심 있게 물어 오는 친구들에게 제가 꼭 해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시험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주중에 학원에 나와 4~5시간씩 수업을 들어야 하고
특강이 있으면 주말에도 나와서 7~8시간 정도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그 시간에 대신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면 아직은 공부를 시작할 시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실 저랑 같은 시기에 시험을 준비하려고 알아보다 학원에 나올 여건이 되지 않아서
그냥 살림하고 애 보면서 혼자 틈틈이 동영상으로 공부한 아기 엄마가 둘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 몇 달 안돼서 둘 다 포기해 버렸고 책값과 인터넷강의 등록비용만 버린 셈이 되었습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은 누구나 도전 할 수 있지만
합격 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하는 시험입니다.
혼자서 인터넷강의로 몇 달 만에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의 시험이 아니라는 사실을 꼭 알고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노파심에 저도 모르게 서두가 길어졌습니다.
올 해 2월 저는 남편과 시부모님의 적극적인 권유로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기로 마음먹었고
좀더 가까운 곳에 다른 학원이 있었지만 사촌언니가 다녀서 합격한
수원에서 전통과 합격률이 제일 좋은 ‘화서제일고시학원’에 등록하면서 본격적인 시험준비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하고 있던 아르바이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3월 수업부터 듣게 되었는데,
처음 수업을 들은 소감은 한마디로 너무 빠르다 입니다.
지난 두 달간 기초개념정리를 위한 수업이 이미 진행 된 터라 기존 수강생들의 진도에 맞추다 보니
제게는 너무 빠르게 느껴진 겁니다.
그래서 혹시 처음 이 시험을 준비한다면 적어도 1월부터는 수업을 시작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첫 수업 후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었지만, 교수님이 지금은 초반이라 들어도 모르는 게 당연하니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들으면 된다고 격려해 주셔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꾸역꾸역 3,4월 수업을 듣는 동안 저는 녹초가 되었습니다.
내용이 많은 민법과 공법은 항상 한 시간 이상 연장되기 일쑤였고
그나마 부동산학개론이 행정학 전공자인 제게 가장 들을만한 과목이었고
공인중개사법은 그래도 분량도 적고 들으니 이해가 가는 과목이었습니다.
아침 9시 30분까지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놓고 학원으로 향해야 했지만
하루아침에 습관을 바꾸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투정과 제 게으름으로 번번히 늦어서 수업도 맨 뒷자리에서 들을 때가 많았습니다.
4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 있으려니 정말 질리기도 했고
수업이 끝나면 후다닥 밀린 집안일을 하고 아이를 데리러 가느라 복습은 아예 엄두도 못 냈습니다. 그
나마 남편이 일찍 온 날에만 컴퓨터 앞에 앉아 1.6배속으로 빠르게 동영상강의를 돌려 보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그렇게 이래저래 어수선하게 두 달간 수업을 다 듣고 나서 처음으로 모의고사를 보게 됩니다.
예상대로 제 첫 모의고사 결과는 위기의식을 느끼기에 충분할 정도로 저조했습니다.
위기의식을 느낀 저는 그 후 집안일을 미루고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데려오기 전까지
다만 한 시간이라도 그 날 배운 것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놀이터에서 놀거나 집에서 TV를 시청하는 동안에도 옆에 앉아서 책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손을 흔들어 주고 질문에 응해줘야 했기 때문에 책에 충분히 집중 할 수 는 없었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보다는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좀 어렵다고 느끼거나 꼭 암기해야 할 부분은 아예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서 저장해 두었다가
책을 가지고 나오지 않았을 때 열어서 보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학창시절에 공부했듯이 직접 수기로 요약정리를 해보려고도 시도도 했지만
시간이 부족한 제게는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라 그만두었습니다.
무엇보다 수업시간에 빠지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했고 부득이하게 빠지게 되더라도
반드시 동영상강의를 들어 진도를 맞추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무조건 남편이나 시댁에 아이를 맡기고 하루 종일 민법 공부에 전념했습니다.
집, 도서관, 카페 등 가까이에 있고 혼자 책에 집중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무작정 민법 기본서를 펼쳐 읽었습니다.
그렇게 정신차려 한 달 동안 공부하고 5월말에 두 번째 모의고사를 보았습니다.
제 예상보다도 성적이 많이 올랐고 덕분에 자신감을 회복 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감을 얻은 저는 그렇게 계속 페이스를 유지해 가길 바랬지만
우려했던 대로 아이가 수족구에 두차례나 걸리면서 6월에는 절반 정도 밖에 수업을 듣지 못하게 됩니다.
아이가 낮잠 자는 동안 틈틈이 동영상강의를 돌려보며 공부했지만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엎친대 덮친 격인지 한동안 소식 없던 친구들이 우르르 결혼하면서 결혼식 때문에 주말에도 공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아쉽게 6월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7,8월에는 학원에서 요약집과 문제풀이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7월이 되자 더 이상은 1차 과목인 민법과 부동산학개론에만 치중해서 공부 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부터는 2차 과목도 암기할 것은 확실하게 암기하며 넘어가야 했습니다.
공인중개사 시험이 어려운 이유는 1,2차 6과목을 모두를 한 날에 치러야 한다는 것일 겁니다.
1차가 떨어지면 2차에 붙어도 의미가 없기 때문에 보통 초반에는 1차 과목에 집중하지만
결국 한 날에 모든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한번에 붙기 위해서는 2차 과목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일단 수업에 충실하면서 혼자 공부할 때는 틀린 문제 위주로 요약집 내용을 찾아보는 식으로 암기를 했습니다.
이 때는 상대적으로 민법 기본서 읽기를 등한시 했던 탓에 모의고사에서는
민법 점수가 현저히 하락해서 살짝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9,10월이 되자 실제시험 형식의 문제풀이와 각 과목별 마무리특강이 있었습니다.
이 무렵에 학원에서 별도로 진행되는 마무리특강은 꼭 들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마음만 급하고 싱숭생숭한 마음에 혼자서 공부하기 어려워지는데
혼자 정리하는 것보다 열배는 효율적이고 과목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이 무렵에는 수업보다도 자습시간을 늘려서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차분히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문에 이 때부터 저는 어린이집이 끝나면 아이를 근처 블럭아카데미에 맡기고
전보다 한 두 시간 더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최대한 일찍 오라고 해서 저녁에 남편이 돌아오면 학원 도서관으로
달려가 아무리 빨라도 11시까지는 공부를 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공부에 쫓겨 미룬 집안일은 모두 남편이 대신 해주었습니다.
저녁에 밀린 설겆이를 해주고 주말에는 빨래와 청소를 하고 아이를 돌봤습니다.
아마 남편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었다면 저는 절대 합격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늦은 밤 학원에서 돌아오면 제발 아이가 시험 전까지 아프지 않길 기도하며 잠들었습니다.
기도를 들어주신 건지 아이는 다행이 아프지 않았고 저는 무사히 결전의 날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1차과목 시험을 치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안배였습니다.
모의고사에서 항상 시간이 부족했던 저였기에 실제 시험에서는 더 신중하게 시간을 확인해 가며 시험을 치렀습니다.
원래 계획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계산문제들은 찍고 넘어가고 최대한 부동산학개론을 빨리 끝내고
민법으로 넘어가는 것이었지만 계산 문제들이 쉽게 풀렸기에 그냥 다 풀고 넘어갔습니다.
때문에 민법문제를 반정도 풀다가 확인 해보니 시간이 많이 부족해서 과감하게 지문이 긴 문제들을
다섯 문제 정도 그냥 찍고 넘어감으로써 시간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2차 과목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문제가 많아서 막판에 집중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시간을 충분히 할애하고 조급하지 않게 풀어나가기로 마음먹고 시작했습니다.
다행이 첫 과목인 중개사법이 수월하게 문제가 풀렸고 공시법에서 약간 어려움을 느끼기는 했지만
상대적으로 세법이 쉽게 풀려서 부족한 점수를 만회 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공법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렵게 나와서 과락만 면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정말 아는 문제들만 추려서 신중하게 검토해 가며 풀었습니다.
정말로 교수님이 말한 대로 과락만 넘겼더니 다른 과목들에서 부족한 점수를 채워 합격점수를 얻게 되었습니다.
시험을 치르고 결과를 보니 어떤 과목은 배운 대로 나오고 어떤 과목은 예상을 빗나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그냥 믿고 따라서 공부했더니 합격에 이르렀습니다.
이상으로 네 살 아이엄마의 고군분투 합격수기였습니다.
지난 7개월간의 일들을 생각나는 대로 적다 보니 다소 두서 없는 글이 되었지만
시험을 준비하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제25회공인중개사 합격수기
성명 : 신미정 수험번호 : 10910632
출처 : 화서제일고시학원
막상 합격수기를 남기려니 조금 부끄럽지만
저처럼 어린 자녀를 키우면서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실 여성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는 심정으로 적어봅니다.
제 합격소식을 듣고 관심 있게 물어 오는 친구들에게 제가 꼭 해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시험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주중에 학원에 나와 4~5시간씩 수업을 들어야 하고
특강이 있으면 주말에도 나와서 7~8시간 정도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그 시간에 대신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면 아직은 공부를 시작할 시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실 저랑 같은 시기에 시험을 준비하려고 알아보다 학원에 나올 여건이 되지 않아서
그냥 살림하고 애 보면서 혼자 틈틈이 동영상으로 공부한 아기 엄마가 둘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 몇 달 안돼서 둘 다 포기해 버렸고 책값과 인터넷강의 등록비용만 버린 셈이 되었습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은 누구나 도전 할 수 있지만
합격 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하는 시험입니다.
혼자서 인터넷강의로 몇 달 만에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의 시험이 아니라는 사실을 꼭 알고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노파심에 저도 모르게 서두가 길어졌습니다.
올 해 2월 저는 남편과 시부모님의 적극적인 권유로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기로 마음먹었고
좀더 가까운 곳에 다른 학원이 있었지만 사촌언니가 다녀서 합격한
수원에서 전통과 합격률이 제일 좋은 ‘화서제일고시학원’에 등록하면서 본격적인 시험준비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하고 있던 아르바이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3월 수업부터 듣게 되었는데,
처음 수업을 들은 소감은 한마디로 너무 빠르다 입니다.
지난 두 달간 기초개념정리를 위한 수업이 이미 진행 된 터라 기존 수강생들의 진도에 맞추다 보니
제게는 너무 빠르게 느껴진 겁니다.
그래서 혹시 처음 이 시험을 준비한다면 적어도 1월부터는 수업을 시작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첫 수업 후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었지만, 교수님이 지금은 초반이라 들어도 모르는 게 당연하니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들으면 된다고 격려해 주셔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꾸역꾸역 3,4월 수업을 듣는 동안 저는 녹초가 되었습니다.
내용이 많은 민법과 공법은 항상 한 시간 이상 연장되기 일쑤였고
그나마 부동산학개론이 행정학 전공자인 제게 가장 들을만한 과목이었고
공인중개사법은 그래도 분량도 적고 들으니 이해가 가는 과목이었습니다.
아침 9시 30분까지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놓고 학원으로 향해야 했지만
하루아침에 습관을 바꾸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투정과 제 게으름으로 번번히 늦어서 수업도 맨 뒷자리에서 들을 때가 많았습니다.
4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 있으려니 정말 질리기도 했고
수업이 끝나면 후다닥 밀린 집안일을 하고 아이를 데리러 가느라 복습은 아예 엄두도 못 냈습니다. 그
나마 남편이 일찍 온 날에만 컴퓨터 앞에 앉아 1.6배속으로 빠르게 동영상강의를 돌려 보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그렇게 이래저래 어수선하게 두 달간 수업을 다 듣고 나서 처음으로 모의고사를 보게 됩니다.
예상대로 제 첫 모의고사 결과는 위기의식을 느끼기에 충분할 정도로 저조했습니다.
위기의식을 느낀 저는 그 후 집안일을 미루고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데려오기 전까지
다만 한 시간이라도 그 날 배운 것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놀이터에서 놀거나 집에서 TV를 시청하는 동안에도 옆에 앉아서 책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손을 흔들어 주고 질문에 응해줘야 했기 때문에 책에 충분히 집중 할 수 는 없었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보다는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좀 어렵다고 느끼거나 꼭 암기해야 할 부분은 아예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서 저장해 두었다가
책을 가지고 나오지 않았을 때 열어서 보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학창시절에 공부했듯이 직접 수기로 요약정리를 해보려고도 시도도 했지만
시간이 부족한 제게는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라 그만두었습니다.
무엇보다 수업시간에 빠지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했고 부득이하게 빠지게 되더라도
반드시 동영상강의를 들어 진도를 맞추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무조건 남편이나 시댁에 아이를 맡기고 하루 종일 민법 공부에 전념했습니다.
집, 도서관, 카페 등 가까이에 있고 혼자 책에 집중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무작정 민법 기본서를 펼쳐 읽었습니다.
그렇게 정신차려 한 달 동안 공부하고 5월말에 두 번째 모의고사를 보았습니다.
제 예상보다도 성적이 많이 올랐고 덕분에 자신감을 회복 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감을 얻은 저는 그렇게 계속 페이스를 유지해 가길 바랬지만
우려했던 대로 아이가 수족구에 두차례나 걸리면서 6월에는 절반 정도 밖에 수업을 듣지 못하게 됩니다.
아이가 낮잠 자는 동안 틈틈이 동영상강의를 돌려보며 공부했지만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엎친대 덮친 격인지 한동안 소식 없던 친구들이 우르르 결혼하면서 결혼식 때문에 주말에도 공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아쉽게 6월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7,8월에는 학원에서 요약집과 문제풀이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7월이 되자 더 이상은 1차 과목인 민법과 부동산학개론에만 치중해서 공부 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부터는 2차 과목도 암기할 것은 확실하게 암기하며 넘어가야 했습니다.
공인중개사 시험이 어려운 이유는 1,2차 6과목을 모두를 한 날에 치러야 한다는 것일 겁니다.
1차가 떨어지면 2차에 붙어도 의미가 없기 때문에 보통 초반에는 1차 과목에 집중하지만
결국 한 날에 모든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한번에 붙기 위해서는 2차 과목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일단 수업에 충실하면서 혼자 공부할 때는 틀린 문제 위주로 요약집 내용을 찾아보는 식으로 암기를 했습니다.
이 때는 상대적으로 민법 기본서 읽기를 등한시 했던 탓에 모의고사에서는
민법 점수가 현저히 하락해서 살짝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9,10월이 되자 실제시험 형식의 문제풀이와 각 과목별 마무리특강이 있었습니다.
이 무렵에 학원에서 별도로 진행되는 마무리특강은 꼭 들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마음만 급하고 싱숭생숭한 마음에 혼자서 공부하기 어려워지는데
혼자 정리하는 것보다 열배는 효율적이고 과목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이 무렵에는 수업보다도 자습시간을 늘려서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차분히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문에 이 때부터 저는 어린이집이 끝나면 아이를 근처 블럭아카데미에 맡기고
전보다 한 두 시간 더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최대한 일찍 오라고 해서 저녁에 남편이 돌아오면 학원 도서관으로
달려가 아무리 빨라도 11시까지는 공부를 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공부에 쫓겨 미룬 집안일은 모두 남편이 대신 해주었습니다.
저녁에 밀린 설겆이를 해주고 주말에는 빨래와 청소를 하고 아이를 돌봤습니다.
아마 남편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었다면 저는 절대 합격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늦은 밤 학원에서 돌아오면 제발 아이가 시험 전까지 아프지 않길 기도하며 잠들었습니다.
기도를 들어주신 건지 아이는 다행이 아프지 않았고 저는 무사히 결전의 날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1차과목 시험을 치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안배였습니다.
모의고사에서 항상 시간이 부족했던 저였기에 실제 시험에서는 더 신중하게 시간을 확인해 가며 시험을 치렀습니다.
원래 계획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계산문제들은 찍고 넘어가고 최대한 부동산학개론을 빨리 끝내고
민법으로 넘어가는 것이었지만 계산 문제들이 쉽게 풀렸기에 그냥 다 풀고 넘어갔습니다.
때문에 민법문제를 반정도 풀다가 확인 해보니 시간이 많이 부족해서 과감하게 지문이 긴 문제들을
다섯 문제 정도 그냥 찍고 넘어감으로써 시간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2차 과목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문제가 많아서 막판에 집중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시간을 충분히 할애하고 조급하지 않게 풀어나가기로 마음먹고 시작했습니다.
다행이 첫 과목인 중개사법이 수월하게 문제가 풀렸고 공시법에서 약간 어려움을 느끼기는 했지만
상대적으로 세법이 쉽게 풀려서 부족한 점수를 만회 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공법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렵게 나와서 과락만 면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정말 아는 문제들만 추려서 신중하게 검토해 가며 풀었습니다.
정말로 교수님이 말한 대로 과락만 넘겼더니 다른 과목들에서 부족한 점수를 채워 합격점수를 얻게 되었습니다.
시험을 치르고 결과를 보니 어떤 과목은 배운 대로 나오고 어떤 과목은 예상을 빗나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그냥 믿고 따라서 공부했더니 합격에 이르렀습니다.
이상으로 네 살 아이엄마의 고군분투 합격수기였습니다.
지난 7개월간의 일들을 생각나는 대로 적다 보니 다소 두서 없는 글이 되었지만
시험을 준비하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